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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수수수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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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3  / Day 25-39 PCT 내가 가야할 길… Day 30: 영화 '샤이닝'의 배경지에서 꿈꾸는 뷔페 오늘의 목표는 음식 박스를 보내둔 팀버라인 로지(Timberline Lodge) 다. 저녁 7시 전에는 도착해야 박스를 찾을 수 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조금 늦어 박스는 내일 아침에 찾기로 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마주치는 거의 모든 NOBO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던 '15달러짜리 아침 뷔페'를 내일 아침 드디어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그 일념 하나로 오늘 하루 쉼 없이 걸었다. 오늘은 유난히 모래가 섞인 트레일이 많아 발이 푹푹 빠지는 탓에 걷기가 힘들었다. 날씨까지 더운데다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가방 안에는 아직 하루치 식량이 남았는데, 어제 친구 게일에게 신라면 4개를 더 받았고 내일이면 또 5일치 보급품을 받는다. 배낭 무게를 줄이려면 방법은 하나뿐, 부지런히 먹어 치우는 것뿐이다. 。심은 안성탕면, 저녁은 신라면, 간식으로 Mashed potatoes까지. 종주 시작 전 치밀하게 날짜를 계산해 음식박스를 싸 두었지만, 예상보다 페이스가 빨라 항상 음식이 남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오레곤의 상징, Mount Hood가 눈앞으로 바짝 다가온 날이다. 저 멀리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 보이고, 그곳을 넘으면 다시 다음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다. 숲에 가려 바로 몇 마일 앞도 보이지 않던 AT와는 전혀 다른, 압도적인 개방감이다. 저녁 7시 반, 드디어 Timberline Lodge에 도착해 그 옆 캠프사이트에 텐트를 쳤다. 모바일 야마토릴게임 로지의 건물이 어딘가 익숙하다 싶더니, 잭 니콜슨 주연의 걸작 공포 영화 <샤이닝(The Shining)>의 배경이 된 바로 그 건물이란다. 내가 꼽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데, 그 현장에 와 있다니 기분이 묘하다. 다행히 내부는 영화 속 공간과는 조금 달랐다. 복도를 걷다 벽에서 핏물이 쏟아져 나오면 어쩌나 살짝 긴장했는데 말이다. Day 31: 천국 같은 뷔페와 레드카펫 같은 트레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Timberline Lodge의 아침 뷔페를 마주했다. 소문대로 식사는 훌륭했다. 특히 노릇하게 구워진 팬케이크와 짭조름한 햄, 그리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각종 베리류에 계속 손이 갔다. 진한 커피와 상큼한 베리 주스를 곁들이며,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허락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천천히, 그리고 아주 많이 먹어두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숙소 로비에는 나를 포함해 NOBO, SOBO 하이커 20여 명이 복작거리고 있었다. 밀린 음식 박스를 정리하고 오랜만에 와이파이의 세계에 빠져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확인했다. 일반 방문객들도 꽤 많았는데, 로비에 죽치고 앉아 있는 몰골 험한 하이커들에게 눈치 한 번 주지 않는 이곳의 너그러운 방침이 참 고마웠다. 든든한 포만감과 따뜻한 환대 덕분에 몸과 마음을 완벽히 재충전하고, 정확히 낮 12시에 다시 트레일로 발을 들였다. 오늘 마주한 오레곤의 길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비유하자면, 고운 흙으로 덮인 테니스장을 커다란 롤러로 아주 매끄럽게 밀어놓은 것 같달까. 워싱턴의 거친 암석 지대와 대조되는 이 부드러운 길을 보며 오레곤의 첫인상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다 모바일 야마토3릴게임 . "오레곤아, 앞으로 끝날 때까지 잘 부탁한다!"라고 몇 번이고 외쳤다. 배려 넘치는 트레일을 선물해 준 오레곤에 감사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먼지 장난을 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고운 흙을 발로 툭툭 차며 걷는 기분이 꽤 즐거웠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발길질 몇 번에 신발 위 메쉬를 뚫고 모래가 스며들어 발바닥이 금세 서걱거렸다. 결국 세네 번이나 멈춰 서서 신발 속 흙을 탈탈 털어 내는 작업을 거치고 나서야 아이같은 흙장난을 멈췄다. 발을 디딜 때마다 폴폴 일어나는 먼지 때문에 목이 금방 칼칼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이킹이었다. 하루의 끝은 이름 모를 아름다운 호수 옆 캠프사이트가 장식해 주었다. 오레곤에 대한 고마움으로 시작해, 평온한 호수에서의 휴식으로 마무리하는 참으로 만족스런 하루였다. 고요한 숲속 호수에 잠시 멈춰서서. Day 34: 불탄 숲의 침묵과 오레곤에서 만난 첫 기적 오늘만큼은 캠프사이트에 도착하자마자 신발 속 모래를 탈탈 터는 영상을 남기려 했건만, 몸이 고되니 또 깜빡하고 말았다. 사실 지금 지나는 길은 사막이나 다름없다. 숨 막히는 더위와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그리고 15km마다 겨우 하나씩 나타나는 워러소스까지. 그나마 숲이라도 울창했다면 견딜만했겠지만, 오늘 12시간 하이킹 중 절반 이상을 산불로 타버린 지역을 지나왔다. 그늘 한 。 없는 앙상한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오레곤의 태양이 얼마나 잔인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종주 한 달이 넘어가며 내 신체 리듬은 기계처럼 정확해졌다. 전 날 몇 km를 걸었든 새벽 5시 반이면 눈이 번쩍 뜨인다. 모바일 알라딘 릴게임 침낭 속에서 상체만 쏙 기어 나와 팔꿈치로 몸을 지탱한 채 아침을 먹고, 백팩을 순서대로 채운다. 텐트 정리와 '아침 비즈니스'까지 마치고 트레일로 들어서는 시간은 6시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출발 후 첫 한 시간은 늘 몸이 무겁다. 쌀쌀한 아침 기온에 자켓을 껴 입지만, 30분도 안 되어 땀이 나 반팔 차림으로 바꾼다. 선크림은 아침에 깜빡하면 하루 종일 안 바르는 이상한 고집도 여전하다. 오늘의 목적지를 10km 남겨둔 지., 바닥에 새겨진 '2,000' 마크를 보았다. NOBO들에겐 축제의 상징이지만, 우리 SOBO들에겐 "아직 3,200km(2,000마일)나 남았다"는 막막한 사인이다. 그 막막함이 밀려오려던 찰나, 거짓말처럼 첫 번째 '트레일 매직' 을 만났다. 현재 종주 중인 한 하이커가 동료들을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련한 따뜻한 순간이었다. 신선한 과일과 맥주, 스낵을 즐기며 보낸 두 시간은 오레곤의 먼지를 잊기에 충분했다. 적당히 휴식을 마치고 남은 10km를 마저 달려 'Big Lake Youth Camp'에 도착했다. 기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PCT 하이커들에게 삼시 세끼와 샤워, 빨래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천국 같은 안식처다. 활기찬 청소년들의 에너지가 가득한 이곳에서, 오레곤의 뜨거웠던 열기를 식히며 잠시 쉬어 가려 한다. 불에 타버린 나무들. 아름다움과 상처를 함께 PCT Trail Magic ※<사람과 산> 뉴스는 여러분의 제보/기고/기사문의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을 함께 합니다.아웃도어 등산 캠핑 트레킹 레포츠 여행 클라이밍 자연환경 둘레길 자연치유 등 소개, 미담 및 사건사고, 비리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 전화 :▷ 이메일 : ▷ 사이트 : https://www.sansan.co.kr/com/jb.html 치 한 번 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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