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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수수수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14 14:3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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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빛가람페스티벌’ 행사장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발전5사 통합본사 성공 유치 기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발전공기업 5사 통합법인인 ‘㈜한국발전’ 본사 유치를 위해 사실상 총력전에 들어갔다.
아직 어느 기관이 어느 지역으로 이전할지, 통합 발전사의 본사를 어디에 둘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기본 방향으로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 배치를 제시한 데 이어 발전5사 통합본사까지 2차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하기로 하면서 나주에는 두 사업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열린 빛가람페스티벌에서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 기원 서명운동’을 벌였다.
단순한 캠페인이라기보다 정부의 이전 대상과 입지가 확정되기 전에 지역의 유치 의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선。 전략에 가깝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나주에 유리한 신호가 이미 나왔다.
정부는 지난 3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원칙과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잔류 공공기관을 최소화하고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 배치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앞서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흩어 배치하기보다는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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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는 이 원칙을 적용할 경우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기존 혁신도시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미 자리 잡았고 에너지·농생명·정보통신 등의 기능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에너지 관련 기업·연구기관까지 들어서 있어 신규 기관을 기존 산업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나주시의 핵심 논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2차 이전 대상 가운데 46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0개 기관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와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 연계를 함께 내세우고 있다.
다만 2차 공공기관 유치전은 아직 ‘결승선’과는 거리가 있다.
정부가 큰 원칙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기관별 배치와 이전 시기, 지역별 배분은 남은 절차다. 나주가 기존 혁신도시라는 이유만으로 자동 배정되는 것도 아니다. 전주와 진주 등 다른 기존 혁신도시들도 이미 공동 대응에 나서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전은 더욱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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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4일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을 하나의 법인인 ‘㈜한국발전’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통합법인은 약 53GW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형 발전회사로 재편되며 2027년 10월 1일 출범이 목표다.
본사 인력은 통합 과정에서 기존 약 2천400명에서 1천800명 수준으로 조정되고, 약 600명은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본사 건물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여기서 나주의 기회가 생긴다.
정부가 통합본사 입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발전5사 본사가 있는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뿐 아니라 제3지역도 후보로 열어놓고 있으며, 정주·근무 여건과 정의로운 전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한 뒤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이다.
나주는 이 경쟁에서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이라는 비교적 분명한 카드를 갖고 있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관련 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 기업·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발전5사 통합법인을 기존 전력산업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올해 중반부터 발전5사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나주는 통합본사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진주·태안·보령·울산·부산 등 기존 발전사 소재지들도 지역경제와 고용, 정의로운 전환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경쟁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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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주의 승부처는 ‘우리가 원한다’는 목소리를 얼마나 구체적인 입지 논리로 바꾸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이미 구축된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도, 대학·연구기관과의 연계성, 업무공간과 정주 여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광역권 확장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민 서명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서명 숫자 자체보다 정부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나주가 준비된 곳’이라는 지역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나주시는 앞으로 2차 공공기관 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이전 대상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정치권과 관계기관·단체 등과 협력해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빛가람혁신도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미 공공기관 집적과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갖춘 만큼 지역의 역량을 모아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보면 나주는 ‘유치가 결정된 지역’은 아니다. 다만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중심 배치 원칙을 내놓고, 발전5사 통합본사 입지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두 개의 큰 유치전에서 동시에 승부를 걸 수 있는 국면을 맞았다.
그래서 이번 서명운동은 시작에 가깝다. 이제부터는 시민들의 염원을 정부가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입지 경쟁력과 숫자로 바꾸는 작업이 나주의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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