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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수수수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9-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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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빅 히스토리 마이클 E 만 지음 여해와함께 기후 변화는 오늘의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지만 그것은 인류의 탄생과 생존을 가능케 한 기회이기도 했다. 북극에 야자수가 존재하기도 했고, 적도까지 얼음이 덮여있기도 했으며, 지구에 살던 생물의 90%를 멸종시키기도 했던 지구는 어떻게 인간에게 최적화된 행성이 됐을까. 이 책은 지구 역사를 기후로 풀어가며 과연 지구가 미래에도 인간에게 그토록 관대할까 하는 물음의 답을 찾아간다. 지구는 45억4000만 년이라는 역사의 대부분을 인간 없이 잘 지내왔다. 현생인류가 지구를 걸어 다닌 건 길어야 30만 년 전. 지구 역사의 0.0001%에 불과하다. 인류 문명이 존재한 건 고작 6000여 년 전이다. 지구라는 역사책의 한 줄도 채우지 못한다. 이달 초 프랑스 서부 부아드센 지역의 말라버린 해바라기 밭 모습.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산불, 가뭄을 겪고 난 뒤 프랑스 정부는 큰 타격을 받은 농업 부문에 대해 이달 초 10억 유로(약 1조5645억원)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그런데 이 세입자들이 골칫덩이다. 5억 년 전 등장한 육상식물과 4억 년 전 등장한 육상동물이 죽어 땅에 묻혀 퇴적되고 지각의 열과 압력을 받아 석탄과 석유가 된다. 지구가 이렇게 탄소를 묻는데 1억 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인간은 그 탄소를 단 100년이라는 기간에 파내어 대기 중으로 방출했다. 100만 배 빠른 속도다. 야마토3 인간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50%가량 증가시켰는데, 이는 지질학적 기록에서 가장 빨랐던 변화 속도보다 10배나 빠른 것이다. 지구는 여태껏 이같은 입주자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 이런 인간을 지구가 견뎌낼 수 있을까. 현존하는 최고의 고기후학자로 평가되는 저자의 대답은 일단 “그렇다”이다. 지난 1000년간의 기온 변화를 추적해 전례 없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 중임을 입증한 1999년 ‘하키스틱 곡선’으로 유명한 저자의 말이라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극적으로 줄이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까닭이다. “상황은 급하지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고 1.5도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이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구상 국가들의 기후 정책과 조치가 그대로라면 2.75도의 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그렇다고 2억5000만 년 전 화산 분출로 인한 ‘대멸종’이 바로 재연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해수면 상승과 홍수, 폭염, 가뭄 따위의 이상기후가 발생할 뿐이다. 다만 그 정도가 문제다. 2007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약체(IPCC)의 4차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 금세기 말 해수면이 0.9m 상승한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2013년 5차 보고서는 1.2m, 2021년 6차 보고서는 약 2m로 상향조정됐다. 백경게임하는곳주소 0.9m와 2m의 차이는 “해안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느냐, 수십 년간 난민으로 떠돌아야 하느냐”의 차이다. 또 500만 년에 한 번 나올 대홍수가 지금은 대략 24년에 한 번 발생하는 홍수가 됐으며, 현재 속도로 탄소 배출이 지속될 경우 금세기 중반 대략 5년에 한 번씩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2003년 유럽에서 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염도 더욱 자주 더 강도 높게 발생할 것이다. 대형 산불도 마찬가지고 이는 탄소 배출을 더욱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미국 남서부 사막 지역은 현재 10년 넘게 가뭄을 겪고 있는데 이는 지난 1200년간 전례 없는 일이다. 올여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적 폭염, 빙하 붕괴로 인한 네팔 대홍수, 엊그제 일본의 기록적 폭우 등을 보면 그것이 이상기후가 아니라 이미 일상이 된 것 같다. 어쩌면 이미 대멸종이 시작된 건지도 모른다. 저자는 “도마뱀이나 들쥐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 인간은? 대멸종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게 아니다. 2억5000만 년 전 대멸종도 7만5000년에 걸쳐 일어났다. 마음 놓지 말라. 그동안 당장 죽지는 않아도 사는 게 지옥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그런 나락에 떨어지느냐 마느냐의 순간을 살고 있다. 책의 원제가 『우리의 취약한 순간(Our Fragile Moment)』인 이유다. 그것은 당장 과감한 행동에 나서야 하는 순간이다. 지구는 집을 함부로 쓰고 있는 입주자를 당장 내쫓지는 않아도 비 새는 천장과 갈라진 바닥을 더 이상 보수해주지 않을 테니까. 이훈범 작가 007년 기후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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